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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부동산 자산관리와 투자지형은 어떻게 변할까 [더 머니이스트-김용남의 부동산 자산관리]

입력 2025-09-25 16:47   수정 2025-09-26 17:46

부동산 산업이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적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며, 업계 전반에 걸쳐 근본적 재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취득부터 매각까지 부동산 생애주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수십 가지 구조적 변화가 한꺼번에 진행 중입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혁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과거 20년간 통용되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산관리 분야에서 AI의 파급력은 가히 혁명적입니다. 임대료 징수, 임대차 계약 검토, 세입자 요청 처리, 유지보수 시점 예측 등 숙련 인력의 전유물이었던 업무들이 빠르게 자동화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24시간 가동되는 AI 챗봇은 임차인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임차인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며 고객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활용 중인 예측 분석 기술은 야디(Yardi)의 렌트맥시마이저가 링컨 프로퍼티 컴퍼니의 대규모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임대료 최적화를 실현하고, 앱폴리오(AppFolio)의 AI 기반 플랫폼이 800만개 이상의 유닛에서 유지보수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등 공실 위험과 시장 변동성을 사전에 포착 투자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상 투어 시스템과 스마트 센서 기술, 클라우드 기반 통합 운영 플랫폼은 해외 선진 시장에서 이미 새로운 관리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기술 도입 속도와 활용 전략이 국내 부동산 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업무 효율성 향상을 뛰어넘는 의미를 지닙니다. 부동산 기업의 정체성과 핵심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성공의 핵심 요소가 '개인의 역량과 경험'에서 '체계적 지식과 데이터 활용 능력'으로, '일회성 계약 중심'에서 '지속적 관계와 네트워크 연결성'으로, '정형화된 프로세스 관리'에서 '창조적 가치 발굴'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개별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부동산 경험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경험 중심 부동산 서비스'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박, 전문 인력 부족 심화, 강화되는 각종 규제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공통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 비용 급증과 용도 전환의 복잡성, 경기 침체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상가·오피스 공실률 증가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리 효율성 개선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복합적 문제들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부동산 자산관리는 전통적 '관리' 개념을 넘어 전략적 가치 창출의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입니다.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통찰력과 비전, 그리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에서 창출됩니다. 과거의 성공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적 사고와 과감한 결단력, 이것이야말로 AI 시대 부동산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이자 필수 요건이 될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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