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코리아 밸류업 ETF 12개 종목의 최근 한 달(8월 19일~9월 19일) 수익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로, 이 기간 13.36%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비중을 벤치마크인 코리아밸류업지수보다 1.75%포인트 높은 38.8%까지 올린 게 주효했다.2위인 ‘1Q 코리아밸류업’은 13.22% 올랐다. ‘KIWOOM 코리아밸류업’(12.97%), ‘ACE 코리아밸류업’(12.82%),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12.79%), ‘SOL 코리아밸류업TR’(12.79%), ‘TIGER 코리아밸류업’(12.78%), ‘RISE 코리아밸류업’(12.77%) 등이 뒤를 이었다. 12개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도 10.3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약 9%)을 웃돌았다.
코리아 밸류업 ETF가 최근 많이 오른 것은 밸류업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50억원으로 유지된 데 이어 이달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도입될 공산이 크다.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절반 이상이 밸류업 공시를 마치는 등 기업 참여도 활발하다.
증시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보다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TF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단기 급등하는 테마주도 편입될 수 있다”며 “밸류업지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야 하고, 2년 이상 적자를 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낫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기대가 식으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실제 정책 모멘텀이 약해졌던 올해 초와 7~8월 코리아 밸류업 ETF의 거래량이 일시 급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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