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 등 4개국은 21일(현지시간) 차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통해 “‘두 국가 해법’ 가능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국제적 공조 노력의 일환”이라며 승인 방침을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양측이 상대방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접근법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평화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며 “(두 국가 해법은) 하마스에 미래도, 정부 내 역할도, 안보에서의 역할도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밸푸어 선언’을 작성하고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한 전력이 있다. 그런 만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건 영국 외교사에서 중대 국면으로 평가된다. 밸푸어 선언은 1917년 아서 밸푸어 당시 영국 외무장관이 유대인의 대표 격인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보낸 서한 형식의 발표다. 영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 수립을 지지하고 노력한다는 약속을 담은 선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된다.
이로써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47개국에서 151개국으로 늘었다.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예정이지만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공식 수교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당분간 승인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사히신문은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아직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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