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블록체인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급성장을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과 사용자 경험(UX) 개선, 글로벌 표준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프라이빗 웹3 콘퍼런스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에 참석한 디지털 자산 업계 인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리테일 결제를 넘어 기관 자산 운용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 전통 금융기관의 채택, 그리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실물자산토큰화(RWA) 같은 제도권 상품 결합이 맞물리며 수십조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앤서니 아폴로 와이오밍 스테이블토큰 위원회 국장은 이날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플레이북: 돈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미국 와이오밍주를 비롯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주와 국가가 늘고 있다"며 "제도권 확산이 본격화되면 시장 규모는 수조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란 두 페이팔 벤처스 파트너와 라니아 라하자 온도파이낸스 APAC 디렉터도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운용을 넘어 전통 금융기관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스트리밍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현재 약 3000억달러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곧 수십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지오 멜로 앵커리지디지털 총괄도 '프로그래머블 페이먼트: 스테이블코인의 일상 결제 적용'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리테일을 넘어 기관의 대출과 커스터디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최소 10조달러의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숙제로 지목됐다. 아폴로 국장은 "와이오밍주의 자체 토큰 발행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연방법 준수였다"고 밝혔다. 두 파트너는 "국가별 상이한 규제 체계가 글로벌 결제기업의 가장 큰 부담이다. 대응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고, 라하자 디렉터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교육과 유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쇼크 벤카테스와란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APAC) 디지털 자산 부문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굉장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가장 큰 난제는 어떻게 진입하고(on-ramp), 다시 법정화폐로 전환(off-ramp)하는가에 대한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로컬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해 환전 구조가 복잡하다. 이런 문제를 마스터카드와 같은 업체가 시장에 진입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테이블코인 뿐만 아니라 ETF와 RWA 역시 디지털 금융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홍 김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는 '기관 투자상품: 디지털자산 ETF,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받기까지 6년이 걸렸지만, 상장 이후 2년 만에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급증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배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얌키 찬 서클 APAC 부사장은 "기관들이 온체인 진입을 확대하면서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데 아데포주 리알로 최고경영자(CEO)는 "RWA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는 공통적으로 투자자 보호, 규제 정비, UX 개선이 시장 확대의 필수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 김 공동창업자는 "투자자 보호가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아데포주 CEO는 "사용자 경험이 낯설지 않아야 대중적 확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찬 부사장도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간 송금 리스크를 줄이는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리스크와 혁신을 동시에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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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강민승, 이수현, 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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