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의 정책 체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매출이 20~30% 늘었다”는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외부로 빠져나갔던 소비자본이 다시 골목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반기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 같은 서구의 모델은 광주 전역으로 확산했고, 이달 기준 전국 골목형 상점가 1083곳의 44%가 광주 지역에 몰려있다. 행정과 주민·상인의 협업으로 완성한 이 모델은 타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끌며 벤치마킹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서구는 골목형 상점가 전역 지정으로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구는 골목 경제 상황판 설치, 골목 경제 119폰 운영, 골목집무실 현장 소통 등 후속 대책으로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이 기부금은 ‘복지 틈새 제로, 12달이 행복한 공동체’ 실현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서구 아너스는 지난 여름, 건강 취약계층인 폐지 수집 고령자들에게 ‘쉼 지원비’를 전달했다. 지원 대상 노인들은 8월 한 달간 리어카를 서구청에 맡기고 ‘쉼의 시간’을 가졌다. 서구는 이 리어카를 서구청 야외광장 등에 전시하고 생계노동의 현실과 쉼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서구 아너스는 다문화가정 외갓집 보내주기, 자립준비청년·가족돌봄청년 응원장학금 지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텐덤바이크 지원, 장애인 부부 결혼식 지원, 참전 유공자·유적 위로의 자리 마련 등 공공의 영역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복지 틈새를 메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천원 택시’는 교통복지의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암 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 의료 취약계층이 병원 진료를 위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 1000원만 내면 된다. 광주권은 최대 2만원, 화순전남대병원은 최대 3만원까지 서구가 부담한다. 정책 시행 100일간 천원 택시는 100번을 달렸다. 400여 명의 주민이 이용했고 지원금은 1000만원을 넘겼다.
김이강 광주시 서구청장은 “‘착한 도시 서구’라는 도시 브랜드에 어울리도록 ‘착한 정책’으로 주민과 이웃의 삶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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