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는 긴 안목을 가지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대화 지원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경주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단언하건대 우리에게는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제재 풀기에 집착해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론'에 대해서도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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