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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만난 블랙록 회장 "韓, 아시아 AI 수도 되도록 적극 협력"

입력 2025-09-23 06:45   수정 2025-09-23 07:32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나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설비 인프라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 면담 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이 AI와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라는 인류의 핵심 대전환 과제를 놓고 논의를 했다"며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자산 규모가 약 12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래리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 세계의 자본을 연계해 한국을 AI 수도로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접견에 배석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차 의원은 "블랙록 같은 주요 투자사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한 건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래리 핑크 회장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 협력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 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기반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아태 지역 수요까지 커버할 수 있는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MOU가 블랙록의 실질적인 국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블랙록은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차 의원은 "TF에서 공동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계획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일럿 투자 규모로 수조원 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블랙록 산하 GIP가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GIP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과 파트너 겸 부회장으로 있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도 이날 면담에 배석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의 공식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망 등 핵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열고 한국 시장이 국제 금융 생태계 안에서 신뢰할 만한 투자처로 인정받아 향후 더 다양한 글로벌 자본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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