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달 인수한 파라스파라 서울을 ‘안토’로 재단장하며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원권 분양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안토는 서울 유일의 하이엔드 리조트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며 “회원권 분양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이자 안토의 운영사다.

안토는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약 7만9300㎡ 규모 리조트다. 110개의 리조트 객실과 224개의 회원제 객실로 운영된다. 회원제 객실은 최대 516㎡까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인피니티풀을 포함해 실내외 수영장 네 곳과 멤버스 라운지,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안토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회원권 분양을 시작한다. 현재 20%대인 분양률을 2026년까지 60%로 끌어올려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성일 대표는 “내년에는 회원권 매출만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분양 확대를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205.6%로 지난해 말(193.3%)보다 높아졌다.

현재 안토의 객실 점유율(OCC)은 현재 60~70%, 주말은 80% 수준이다. 평균 객실 단가(ADR)는 40만원 수준이다. 안토는 내년 OCC를 10%포인트가량 높여 전체 매출을 117%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식음료 콘텐츠 강화, 웨딩과 마이스(MICE) 수요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고객 유치 전략도 내놨다. 중국·대만·일본 여행사와 협업해 북한산 연계 패키지를 출시하고,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호텔 멤버십 대상 프로모션, 계열사 워크숍, 마이스(MICE)와 연계한 단체 수요도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다.
조성일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화의 신뢰도와 40년 리조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안토를 프리미엄 리조트의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며 “2026년을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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