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액이 지난 15일 누적 3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 10명 중 6명은 중·저신용자로 파악됐다.
케이뱅크는 2022년 5월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시작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영업을 시작했다. 2022년 9월엔 ‘사장님 신용대출’을 출시했고, 작년 7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내놓으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신용·담보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액을 상품별로 나눠보면 ‘사장님 신용대출’이 2조19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장님 보증서대출’은 3900억원,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4200억원 판매됐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출시 14개월 만에 취급액 4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는 올해에만 1조2000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올해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액의 연 평균 성장률은 79%에 달할 정도로 개인사업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대출의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가장 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도 고객 10명 중 9명이 신청 10일 이내에 대출을 받을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진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58%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대출 외에도 △사장님통장 △종합소득세 돌려받기 △AI 세무상담 △맞춤 정책자금 받기 등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장님통장’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통장으로, 이체와 출금, 각종 증명서 발급을 무료로 제공해 개인사업자의 편리한 거래를 지원한다. ‘종합소득세 돌려받기’는 놓친 세액공제나 세액감면 항목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아내 환급(경정청구)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약 3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맞춤 정책자금 받기’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사업자 유형, 업종, 지역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조건에 최적화된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고도화해 상호금융권 상품 대환을 지원하고,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상가까지 확대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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