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카 전성시대’다.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활용해 주행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연료 소모가 적어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친환경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2만8478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전체 신차 판매량(84만2685대)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율은 27.1%를 기록했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도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하고 있다. 전통의 SUV 명가로 꼽히는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4055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4일 출시 이후 내수시장에서 월 1000대 이상이 팔리고 있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일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합격점이다. 3695만원 단일 트림(T8)으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천연가죽 퀼팅 시트, 킥 모션 센서 파워 테일게이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까지 기본 제공한다. 인기가 있는 일부 편의사양을 탑재해 가격을 올리는 일부 브랜드의 ‘옵션질’과는 거리가 멀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시승한 모델은 20인치 미쉐린 흡음형 타이어(60만원)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110만원) 카멜·베이지 투톤 퀼팅 인테리어 패키지(40만원) 딥컨트롤 패키지2(65만원·후측방 충돌 보조,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 후측방 경고)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62만원) 파노라마 선루프(120만원) 등을 더한 풀옵션 모델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4172만원이다. 특히 카멜·베이지 투톤 인테리어는 색상은 물론 질감에서도 고급스럽다.
주행 성능은 하이브리드 본질에 충실하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1.83㎾h(킬로와트시) 배터리는 국산 하이브리드 SUV 중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도심 주행 시 90% 이상을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 150마력의 1.5L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130㎾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은 전기차급 가속력을 낸다. 주행 중 연비도 L당 15㎞(공인연비 미쉐린 타이어 기준 14.9㎞)로 준수한 편이다.
서스펜션은 다소 물렁하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준다. 둥그런 핸들 대신 살짝 각이 진 스티어링휠(핸들)도 그립감이 좋고 스포티한 느낌이다. 실내 공간도 편안하다. 2열은 머리 공간(1001㎜)과 무릎 공간(939㎜)이 넉넉해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가 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일체형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조작이 편리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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