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내 성비위 사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심리치료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가장 희망하는 것은 잊힐 권리"라며 언론 등에 피해 사실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혁신당 비대위는 23일 "조 위원장은 성비위로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 사건의 피해자 A씨를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며 "위원회는 피해자가 요청한 사항을 적극 수용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장 큰 바람으로 '잊힐 권리'를 강조했다고 한다. 비대위는 "다시 자신이 피해자로 호명되거나 피해 사실이 강간미수 등으로 과장 언급되는 것이 가장 큰 2차 피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비대위는 언론에 피해 사실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위원회는 피해자로부터 직접 신고대리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히며 피해 사실을 허위·과장 보도하는 경우 즉각 고발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다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피해자의 심리치료와 일상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미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했다. 혁신당은 12일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강 전 대변인의 복당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강 전 대변인은 "제 이름이 불리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달라"며 거절했다.
그는 "피해자와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혁신당이)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지금까지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당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 주장을 공개 반박했다. 외려 성추행 피해 장소로 알려진 노래방으로 일행을 이끈 건 '고소인'이라며 강미정 전 대변인 측에 대해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김 전 대변인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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