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3일 14: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유럽 인프라 시장을 전망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런던 지사 주관으로 지난 22일(현지 시각) 제33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유럽 인프라 투자 운용사 아스테리온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의 위니 우트(Winnie Wutte) 공동 창립자가 맡았다. 그는 "유럽 인프라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며 "거래 규모 1억~10억 유로의 미드마켓 투자가 유럽 전체 인프라 시장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드마켓 투자는 선점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아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라며 "특히 재생에너지·친환경 연료 등 에너지 전환, 데이터센터·광통신망 등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산업이 향후 유럽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테리온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유럽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현재 약 85억 유로(약 1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건웅 KIC 런던 지사장은 "최근 디지털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유럽의 첨단 산업 육성 정책과 에너지 비용 안정화 전략과 맞물려 견고한 수요를 보인다"며 "이번 협의체는 다양한 투자 기회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유럽 인프라 미드마켓 투자 전략에 대한 이해를 제고한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 및 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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