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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5% 폭등... 오라클, AI·클라우드 출신 쌍두마차가 이끈다

입력 2025-09-23 15:10   수정 2025-09-23 16:27


미국 소프트웨어(SW) 대기업 오라클이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책임자 두 명을 CEO로 임명한 것이다. 오픈AI와 협업, 틱톡 미국 사업 관리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두고, 기술 기반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22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클레이 마구이크와 애플리케이션·AI 제품을 총괄해온 마이크 시칠리아를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11년간 오라클을 이끌어온 전임 사프라 카츠 CEO는 오라클 이사회 부의장으로 남는다.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의 경쟁 속 오라클의 데이터 센터 사업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회사를 시가총액 1조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마구이크는 2014년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오라클로 옮기며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크게 키운 인물로 통한다. 시칠리아는 오라클 입사 이후 산업별 애플리케이션과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이끌어왔다.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 ISI는 CEO 임명을 두고 “클라우드와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회사의 성장 동력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사”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는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 성과를 속속 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 대비 77% 늘어 18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3천억 달러(약 416조 원) 규모의 오라클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기로 했다. 최근 미 정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경영권을 자국 합작법인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오라클이 보안 업무를 담당할 예정으로도 알려졌다.

오라클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들어 85% 급등해 시가총액이 약 9250억 달러(약 1289조 원)까지 불어났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을 웃도는 상승세다. 로이터통신은 “테크업계와 월가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례”라고 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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