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3일 15: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고려아연이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총 7000억원 규모로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 달 21일 7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3, 5년물 3500억원 발행이 목표이지만 수요예측 이후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열어뒀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올해 초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다시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무차입 경영에서 벗어나 차입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초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연 6.5%대 금리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2일에도 2, 3, 5년물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사모채 이자율은 2년물 연 3.044%, 3년물 연 3.151%, 5년물 연 3.356% 수준이다. 모두 고금리에 빌린 자금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금리는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현금 유출이 확대된 점을 주요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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