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알사상과 통일의 염원을 시로 노래해온 이상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새 모래톱>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코로나 팬데믹, 대선, 계엄 등 사회적 격변기를 거쳐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집필한 작품들을 묶었다.
이상현 시인은 함석헌 선생에게서 노자 도덕경과 씨알사상을 배우며 시의 길에 들어섰다. 2007년 등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미소 짓는 씨알>, <밤하늘에 꽃이 핀다>, <살굿빛 광야>에 이어 이번 시집을 선보였다. 그는 서울 묵동야학을 설립해 청소년을 지도했고, 현재 한국시인협회·서울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물소리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서대문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허홍구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스승의 뜻을 따르는 길이자, 시인 스스로가 씨알로 살고자 하는 다짐”이라며 “분단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새 역사를 ‘새 모래톱’ 위에 써 내려가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평했다.
시집에는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밝힌 대로, 들풀과 들꽃 같은 존재로서 겨레의 아픔을 하나로 잇고, 후손들이 세계에서 당당히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고스란히 담겼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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