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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균열과 모순 속에서 드러난 중국 문명의 이면

입력 2025-09-23 17:29   수정 2025-09-23 17:30

차이나별곡-중국 문명의 그늘

유광종 지음/책밭
342쪽 | 1만7000원



2018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돼 온 인기 칼럼 '차이나 별곡'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신문에 연재된 300여편중 100여편을 엄선해 새롭게 가다듬고, 현장 취재와 연구를 덧붙여 내용을 보강했다.

'차이나별곡'은 부제 '중국문명의 그늘'에서 알수 있듯이 중국 사회의 숨겨진 속살을 통찰한 책이다. 중국 사회가 어떻게 권력과 복종, 언어와 감정, 일상과 질서를 교묘하게 얽어내며 오늘의 중국을 형성했는지를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고대 손자의 병법과 바둑, '삼국연의' 같은 영웅 서사에서부터 현대 공산당 권력, 통제된 일상, 언어와 외교 전략에 이르기까지, 중국문명을 지탱해온 은밀한 질서를 추적한다.



본문은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은 황제에서 공산당으로 이어진 권력의 기술과 통치 코드를, 둘째 장은 사회 제도와 일상에 스며든 통제 구조를 다룬다. 셋째 장은 자기검열과 불안이 형성한 감정의 정치학을, 넷째 장은 세계와 마주한 중국의 자의식과 불협화음을 분석한다. 다섯째 장은 한자와 언어가 사유를 가두는 권력의 도구였음을, 여섯째 장은 균열과 모순 속에서 드러나는 중국의 두 얼굴을 탐구한다.

저자는 이 책이 단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권력과 문명, 인간 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성찰하게 하는 인문·정치서로 기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본질을 읽어내고, 그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작은 창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오랜기간 중국 문명 연구에 천착해온 언론인 출신이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뒤 홍콩에서 중국 고대 문자학을 연구했다. 중앙일보에서 대만의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했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 <중국은 어떻게 모략의 나라가 되었나> <장강의 뒷물결>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등 중국 관련 저서 5권을 썼고, 시리즈 저서인 <지하철 한자 여행 1호선> <지하철 한자 여행 2호선>을 통해 역명에 담긴 한자 어원과 문화를 탐구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언론인 출신의 중국전문가 답게 중국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지 않고,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유의 틀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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