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3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CC가 자기주식을 기초로 4000억원대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계획이다. KCC는 지난 7월에도 보유 중인 HD한국조선해양 지분을 기초로 886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에만 두차례 EB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모양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자사주를 기초로 43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교환가액은 시장 가격에 15% 할증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환 대상은 KCC가 보유한 자사주 9.9%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를 앞둔 가운데 기업들은 EB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해 투자자가 채권의 원리금 대신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교환 대상 주식의 가격 상승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환사채(CB)와는 달리 교환을 청구하면 곧바로 교환돼 현금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KCC를 포함해 수십개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KCC는 지난 7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로 EB를 발행한 바 있다. 교환가액은 주당 42만9650원으로 원화로 8827억6500만원 규모다. KCC는 이 자금을 해외 자회사 MOM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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