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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생산비 증가…유럽 설탕업계 '쓴맛'

입력 2025-09-23 17:13   수정 2025-09-24 00:3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설탕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다. 설탕 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 규제 압박이란 삼중고에 빠지면서다.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 설탕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t당 536유로(약 88만원)다.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하락해 최근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우크라이나산 설탕 수입이 증가하며 설탕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00만t가량의 우크라이나산 설탕이 EU 시장에 유입돼 재고가 급증했다”고 했다.

설탕 생산 업체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프랑스 최대 기업 테레오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2억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200만유로로 나타났다. 크리스탈유니온은 순이익이 1년 만에 62% 급감했다. 독일 설탕 생산 업체 쥐트주커는 올해 설탕 부문에서 최대 2억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올해 설탕 공장 다섯 곳이 문을 닫았다. 크리스탈유니온 관계자는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더 많은 공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EU 외 생산자는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어 역내 경쟁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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