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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타이레놀 먹으면 자폐 위험"…글로벌 논쟁 된 트럼프 '폭탄 발언'

입력 2025-09-23 17:29   수정 2025-09-24 01: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사진)이 자폐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이 사실을 의사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같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하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어쩔 수 없이 복용할 때도 조금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보다 자폐증 유병률이 400%가량 높아졌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는 말을 수십 차례 반복했다. 쿠바에는 타이레놀이 없기 때문에 자폐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열·진통제 중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아스피린 계열은 태아에게 부작용을 미칠 가능성이 인정돼 임신부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여기에 타이레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도 배제해야 한다면 임신부가 해열·진통을 위해 쓸 만한 대중적인 의약품 선택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FDA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를 받아들이면서도 다소 거리를 뒀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FDA는 “최근 수년간 이뤄진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임신 기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아동의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사이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런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 결과를 제시하는 연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의학계는 트럼프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성명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통증 완화에 여전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도 “임신부의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폐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정치적 발언보다 영국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조언을 따라 달라”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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