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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민간 부문의 경제 활동이 9월에 약 1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독일 서비스 부문이 호황을 보이며 프랑스의 침체를 상쇄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집계한 9월 유로존 종합구매관리자지수는 8월의 51에서 51.2로 상승했다. 이 지수가 50 이하면 경제활동 위축 50 이상은 성장을 의미한다.
프랑스는 정부의 붕괴와 예산 삭감 합의 실패로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독일은 서비스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반면 유로존의 제조업은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지난 달 잠시 50 이상으로 올라왔으나 이달 들어 다시 50 임계값 아래로 내려가 위축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함부르크상업은행의 경제학자인 사이러스 데 라 루비아 는 "유로존은 성장 궤도에 있지만 실질적인 모멘텀을 보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은 올해 상반기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위축을 지속했으나 8월 이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는 관세를 앞둔 선행 수요 덕분에 활동이 호조를 보였으나 이 추세가 역전되면서 독일은 2분기에 경기 위축에 빠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EU와 미국의 무역 협정 체결로 수출업체를 괴롭히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성장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복력 있는 노동 시장, 임금 상승, 그리고 국방 및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재정 지출 증가가 유로존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2025년 1.2%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1%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3개월째 2% 목표치를 유지하며 중앙은행의 물가 통제 의지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물가를 둘러싼 여러 위험 요소 때문에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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