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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로 출장 갔던 20대 男, 심장 사라진 시신으로 돌아와

입력 2025-09-23 19:54   수정 2025-09-23 22:22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장을 갔던 호주의 20대 청년이 시신으로 돌아온 가운데 시신을 인도받고 나서야 심장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유족들은 큰 슬픔과 분노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은 지난 5월 26일 호주 청년 바이런 해도우(23)는 발리의 한 개인 빌라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도우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고, 사인은 익사로 판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이 같은 판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해도우는 평소 수영에 능숙했고, 키도 178㎝로 수심 1.5m 수영장에서 익사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유족은 또 사망 후 4주가 지나서야 시신이 호주로 돌아온 점과 이후 장례 이틀 전 2차 부검에서 아들의 시신에 심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실에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우리 동의도, 설명도,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심장이 제거됐다.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에 빠져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또 "사망한 아들이 드디어 호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지만, 심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온몸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발리 영사관조차 알지 못했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족은 아들의 심장을 받기 위해 700달러(한화 약 97만원)의 비용과 함께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아들의 시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와 멍이 다수 발견된 점, 혈흔이 묻은 수건이 함께 발견된 점 등을 거론하며 범죄에 의한 희생 가능성을 고려해달라고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법의학 전문가는 해도우의 사인을 알코올 중독과 항우울제 복용의 복합적 영향으로 추정하면서도 몸 곳곳의 멍과 상처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호주 퀸즐랜드 수사 당국에서 재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과 장기 처리 경위는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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