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하락…파월 "주가 상당히 고평가"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현지시간 23일 동반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습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증시에 대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말한 점도 차익실현 물량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밀린 46,292.7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83포인트(0.55%) 떨어진 6,656.9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50포인트(0.95%) 하락한 22,573.47에 장을 마쳤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목표한 방식대로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한다"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개막…李대통령 "'END'로 한반도대결 종식"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사회 현안을 논의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일반토의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로 제80차를 맞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강대국 간 대치와 미국의 지원 중단으로 유엔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렸습니다. 집권 2기 출범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엔을 향해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후 7개의 국제 분쟁 종식을 자신이 중재하는 동안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을 공격했습니다. 이날 7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자입니다.
◆ 국제 유가 상승…나토·트럼프, 러시아 도발에 강경 반응
국제 유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러시아를 겨냥해 어떤 도발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81%) 급등한 배럴당 63.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는 이날 나토 규약 제4조 발동으로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소집한 긴급회의를 끝낸 뒤 성명에서 "에스토니아 침범 사례는 갈수록 무책임해지는 러시아 행동의 연장선"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성토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공 침범 시 모조리 격추해야 한다고 독려한 점도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 헌정 첫 법정 선 前영부인 김건희 공개…오늘 첫 재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열립니다. 전직 영부인이 재판에 넘겨진 건 헌정사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로써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란히 형사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합니다. 김 여사도 출석합니다.
◆ 소비심리 여섯달만에 하락…한은 "美관세·건설경기 우려 영향"
미국 관세, 건설 경기 등 관련 우려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여섯 달 만에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8월(111.4)보다 1.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올해 4∼8월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9월 반락했습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 작년 국가기관서 개인정보 391만건 유출…2년 새 6배로 늘어
국가기관(헌법기관·중앙행정기관)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가 최근 2년 사이 6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관(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2022년 65만건에서 2023년 352만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91만건에 달했습니다.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2022년 23건, 2023년 41건, 지난해에는 104건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이미 72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총 91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하는 공공기관은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기관,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 기관 등 헌법기관과 중앙행정기관을 아우릅니다.
◆ 전국 흐리고 비…중부지방 시간당 20∼30㎜ 내릴 때도
수요일인 2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습니다. 제주도와 경남권 동해안에 내리고 있는 비는 아침부터 경북 동해안, 오전과 낮 사이에는 전국으로 확대돼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이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충청권은 밤부터 비가 시간당 20∼30㎜씩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경기 북부는 시간당 강수량이 30∼50㎜에 달할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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