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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산 日 회장의 '깜짝 제안'…현대차 반전의 비밀

입력 2025-09-25 08:30   수정 2025-09-25 08:37


현대차의 전기차가 일본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 2022년 전기차로 다시 진출한 현대차가 아이오닉5 등 주력 전기 모델로 현지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다 무네아키 CCC 회장은 2022년 일본 하라주쿠에서 열린 현대차 전시회에 참석했다가 아이오닉5를 구매했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당시 일본 도쿄 시부야구 관광특구인 하라주쿠에 체험형 전시장을 열고 아이오닉5 등 핵심 친환경차를 전시한 바 있다.

마스다 회장은 아이오닉5가 마음에 들어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N까지 구매했다는 후문. 마스다 회장은 유명 서점 체인 '츠타야 서점' 창립자로 "책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는 말로 특히 유명해졌다. 츠타야 서점은 지난 5월 한국에서 팝업 매장을 열었을 만큼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마스다 회장이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N을 구매한 이후 CCC가 먼저 현대차에 일본 내 사업 협업에 대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인 2023년 CCC와 현대차는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CCC가 운영하는 도쿄 티사이트에서 현대차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일본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차의 상황을 보여준다. 수입차가 좀처럼 맥을 못추는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 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8월 일본에서 총 648대 판매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618대)을 넘어섰다. 주목받는 모델은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으로, 이후 현대차는 인스터 크로스까지 현지에서 출시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절대적 판매량 자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의미 있는 수치다. 앞선 2009년 한 차례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차이기에 그렇다. 현재차는 이후 2022년 아이오닉5를 필두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친환경차로 승부수를 띄우고 오사카를 시작으로 센다이와 후쿠오카에 쇼룸을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오닉5를 불펜카로 내세웠다. 일본 스포츠 시장 전면에 아이오닉5를 내세운 것이다. 지바 롯데가 불펜카로 전기차를 운용하는 첫 사례가 됐다.

자동차 동호회가 활발한 일본에서 생긴 현대차 최초 팬덤인 '현대모터클럽 재팬'도 눈길을 큰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지 3년 만에 생긴 모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놓치기 힘든 시장이다. 현대차가 전기차에 강점을 가진 만큼 현지에서의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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