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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코리아 "韓 방산기술과 긴밀 파트너십…비즈니스 키운다"

입력 2025-09-24 13:43   수정 2025-09-24 13:44


보잉코리아가 한국을 핵심적 파트너로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 산업계와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은 혁신 성장, 첨단 제조 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을 자랑한다”며 “항공우주 산업의 미래를 위한 보잉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과 한국의 협력은 1950년 시작됐다. 대한국민항공(현 대한항공)이 보잉 제작 DC-3 항공기를 도입하며 한국 상업 항공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해 7월 한국 공군이 F-51D 머스탱 전투기로 첫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한미 군사 협력의 출발점을 열었다.

민항 부문의 경우 보잉은 대한항공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1973년 대한항공이 첫 보잉 747을 도입하며 장거리 국제선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도 대한항공은 총 103대의 차세대 보잉 항공기 구매 의사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가 포함됐다. 이는 대한항공의 역사상 최대 주문이자 보잉이 아시아 항공사로부터 수주한 최대 광동체 주문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중요한 고객사라는 게 보잉코리아 측 설명이다. 실제 한국 시장에서 보잉 민항기는 약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270여대의 민항기가 한국에서 운용 중이다.

보잉과 한국의 협력은 단순 고객 관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장됐다. 대한항공은 1975년 항공기 정비·제작 사업에 진출하며 보잉 공급망에 합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99년 설립 이후 보잉의 핵심 공급업체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보잉 공급업체는 737에서 787까지 다양한 보잉 상용기 부문 제품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군은 다양한 보잉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과거 단순 구매 위주의 협력은 현재 국내 산업과의 공동 생산·기술 협력 구조로 발전했다.

보잉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항공우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PwC의 2024년 항공우주 제조 매력도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방산 제조 경쟁력, 빠른 수출 증가, 자주 국방 역량 확대가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셰이퍼 사장은 보잉에게 있어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혁신과 방산 부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4위에 올랐고 향후 항공우주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산업에서 이미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내에 존재하는 혁신의 정신과 문화를 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셰이퍼 사장은 “한국의 경우 방산 부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이자 국가”라며 “한국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방산 관련 기술을 개발, 수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보잉은 한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보잉코리아는 한국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 내 투자 금액은 약 3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2026년 같은 경우 777 기종의 생산 증대로 예상돼 한국 시장에 투자 구매를 통해 투자하는 금액을 최대 50%까지 증대할 것이라는 게 셰이퍼 사장의 설명이다.

서울 아셈(ASEM)타워에 위치한 보잉코리아 기술연구센터(BKETC)는 한국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활용해 보잉 제품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며 차세대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20% 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셰이퍼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재들과 함께 차세대 항공우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방위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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