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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놓인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삼정KPMG CFO Lounge]

입력 2025-09-24 16:02  

이 기사는 09월 24일 16: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때 성장세가 높았던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도로교통법 기준,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은 법·규제 리스크, 킥라니 등의 사회적 이슈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을 포함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도시 내 단거리 이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대여·반납 등 편리성 측면에서 주목받았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견인제도, 킥보드 없는 거리 등 각종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이는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모빌리티 산업 내 공유경제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모델이 빠르게 정착하였고, 도시화 및 교통체증에 따른 단거리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심 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등의 측면에서 주목받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부상했다. 또한 하드웨어 기술 고도화, 배터리 효율 향상 등 각 분야별 기술 발전이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성능과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등의 투자 확대를 통해 운영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됐다.

미국 버드(Bird) 기업의 공유형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다양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공유 서비스가 대중화되었고, 2018년 국내 시장에서도 올룰로(olulo)가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후 라임(Lime)을 비롯하여 빔(Beam)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과 함께 2021년 말 기준 약 20여 개의 기업까지 확대될 만큼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가 본격화됐다. 그 결과 도심 중심으로 기업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법·규제 강화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일부 국내외 기업의 사업 철수 혹은 잠정적 중단과 함께 기존 사업자 간 인수합병이 이루어져 2025년 기준 국내 시장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현재 지바이크, 더스윙, 피유엠피, 빔모빌리티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B2C 중심의 내수 시장 한계 등으로 향후 기업별 수익성이 양극화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지바이크, 더스윙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이 외 기업은 매출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의 수익 구조는 기본적으로 이용 기반의 요금과 부가 수익 모델(광고, 데이터 등)로 구성되며, 기기 이용 요금 및 정액제 등의 과금 비중이 커서 이용 빈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가입자당 연간 평균 수익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인데, 이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인프라 및 규제 환경 변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탓에 가격 인상 한계로 기존 수익 모델은 한계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률은 변동성이 매우 높은 탓에 요금 기반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안전모 착용 의무화, 주정차 단속 등으로 인해 이용 심리가 위축되거나 지자체별로 상이한 정책 변화로 이용 장벽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 비용 증가로 기업에게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정비·충전 인프라 확충과 기술 고도화로 투자 비용이 증가하고, 기기·인프라 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기업별 서비스 고도화 경쟁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플랫폼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정비·충전소, 주정차 구역 등 인프라 관련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성 향상 등을 위해 기술 및 인프라 투자는 필수적이나 과도한 기능 고도화나 기술 내재화 등의 방식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기 구매 및 유지 보수를 비롯하여 기기 회수·재배치, 배터리 충전·교체 작업 등 인력·물류 운용 부문까지 운영 및 관리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국내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은 시장 재편 후에도 제한적인 수익 창출 구조, 변동성이 높은 이용률, 기술 및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 운영 및 관리비 증가 등의 이슈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와 운영 효율성 저하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수익 모델을 비롯하여 기술, 정책 연계의 통합 전략이 요구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우선,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 플랫폼 운영 기술을 활용하여 음식 배달, 미디어 스트리밍, 택시 호출 등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거나 기존 보유한 플랫폼을 공급 또는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데이터 판매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형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대비 규제 혹은 시간·계절적 영향 등에 따른 변동성 영향이 적은 플랫폼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및 단일 이용률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수요 잠재력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야 한다. 대중교통과의 환승 연계 혹은 관광지, 대학가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퍼스트·라스트 마일’ 이동 연결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또는 규제 및 행정 협력 등이 유연하고, 정부의 혁신적 공통 실험 수요가 존재하는 로컬 지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초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 및 인프라 기반의 협업 모델 강화로 운영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 기술 경쟁 심화 및 고객 경험 고도화에 따라 단독 운영에서 벗어나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및 관리비 절감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와 정책 및 데이터 협업으로 각종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개인 소비자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기관 대상 전용 상품 출시 등 민간 파트너십으로 서비스 생태계 확장 전략도 필요하다.

시장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에서 국내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은 수익성 악화와 운영 효율성 저하라는 한계에 놓이며 생존과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이와 같은 환경 에서도 작지만 강한 변화로 대응하여 공유로 움직이는 모빌리티 미래를 향해 달려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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