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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투여하던 비만치료제…동국제약, 3개월 제형으로 개발

입력 2025-09-24 16:58   수정 2025-09-25 00:51

동국제약이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약 간격을 최대 3개월까지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술 이전을 성사시킨다는 목표다.

박준상 동국제약 중앙연구소장(전무)은 24일 “의료 현장에서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를 월 1회에서 최대 3개월 장기 지속형으로 개발하겠다”며 “비만치료제뿐 아니라 면역억제제, 항암제까지 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류프로렐린과 옥트레오티드를 중심으로 3개월 장기 지속형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옥트레오티드는 말단비대증, 위장관 내분비종양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인도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1개월 제형만 있었는데 동국제약은 이를 3개월로 늘린 세계 최초 옥트레오티드 개량신약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류프로렐린은 동국제약이 1999년 국내 최초로 1개월 제형 제네릭을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이 제품의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생동성을 확보한 제형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류프로렐린 3개월 제형은 후기 임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2027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인혁 동국제약 DK의약연구소 특화제제연구팀장은 “국내에서 류프로렐린 3개월 제형의 임상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동국제약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분야에서도 장기 지속형 제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약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념검증(PoC)을 확보하고 있으며 1~3개월 제형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섰다. 지난 6월 530억원을 투입해 주사제 전용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신공장을 착공했다. 박 소장은 “류프로렐린 1·3개월 제형은 미국 회사와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후보물질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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