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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와 결합…고배당 ETF '무한진화'

입력 2025-09-24 17:20   수정 2025-09-25 00:43

배당 투자에 다양한 전략을 결합한 ‘전략형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책 효과로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배당주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배당 관련 ETF는 4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1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달 들어 상장한 ETF 17개 가운데 대략 24%가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였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결합하는 점이 최근 상장한 배당 ETF의 특징이다. 이달 초 상장한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국내 고배당주에 동시 투자한다. 매달 국내 고배당주 70%, 미국 AI 관련주 30%를 유지하도록 비중을 재조정(리밸런싱)한다. 미국 AI 관련주가 상승한다면 이걸 팔아 국내 고배당주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국내 고배당주의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배당금이 불어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같은 전략으로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도 지난 23일 상장됐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는 배당주를 담은 ETF도 등장했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는 최근 1년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이 동시에 높은 30개 기업에 고르게 투자한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감액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 주목한 ‘SOL 코리아고배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ETF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에 더해 감액 배당을 하는 10개 기업 등 총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감액 배당은 배당의 재원이 기업 이익이 아니라 자본준비금이다.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손에 쥐는 배당금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상장 첫날인 23일 215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고배당 ETF 출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NH아문디운용은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상장을 앞두고 있다. 증권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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