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우승상금 2억5000만원·총상금 12억5000만원)을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최경주는 2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대해상과 10년, 제 이름을 내건 대회는 14년째”라며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회장님 포함 현대해상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를 국내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전통적인 대회, 선수들이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대회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함께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CJ와 함께했고, 현대해상과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후배들을 위해 만든 대회다. 최경주는 “1999년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초청을 받아 갔는데 니클라우스가 모든 선수를 환영해줬다”며 “선수들을 위한 선물과 음식 등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대회와의 차이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를 처음 만들 때부터 코스 세팅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페럼클럽에 요청한 건 딱 두 가지”라며 “변별력을 위한 러프 길이와 티잉 구역에서 페어웨이를 갈 때 워크웨이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신경 써도 선수 입장에서 자세가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KPGA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54세의 나이로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경주는 우승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금까지 대회에 출전하면 언제나 1차 목표는 컷 통과, 2차 목표는 톱10,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잘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되면 우승에 도전하곤 했다”며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시작하면 힘들어진다”고 웃었다.
최경주는 철저한 몸 관리로도 유명하다. 그는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기 위해 오래전 술을 끊었고 지난해엔 콜라 등 탄산음료와 커피까지 끊었다. 하체 근육 단련을 위해 매일 150번씩 팔굽혀펴기, 스쾃 운동도 한다. 최경주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는 골프를 통해 생긴 물질로 남들을 돕는 것”이라며 “특히 꿈나무들을 길러내면서 그들과 함께 오래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예전엔 환갑 때까지만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수정했어요. 요즘엔 70살부터 인생 시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언제까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역 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여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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