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집계됐다.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8월(111.4)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1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110 이상으로 집계된 것은 2017년 10월~2018년 1월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올해 4~8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소폭 반락했지만 지난 7월부터 110 이상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낙관적인 판단을 더 많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 고공행진은 새 정부 출범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 많다. 정책 기대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뛰고, 소비쿠폰 지급으로 내수가 활성화된 점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달 심리가 다소 꺾인 것은 건설경기가 부진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 지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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