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쌀(상품) 20㎏당 소매가는 6만5028원을 기록했다. 작년(5만967원)보다 27.6%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쌀값이 지나치게 낮았지만, 기저효과만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이 많다. 이날 쌀값은 평년(5만3001원)과 비교해도 22.7% 높다.
산지 쌀값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6333원으로 5만6000원 선을 돌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쌀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달과 이달 쌀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다. 9월 중순께 햅쌀이 풀리면 다시 재고가 충분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단기적인 수급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쌀값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쌀 소매가는 한 달 전(5만9697원)과 비교해도 5000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시중에 이른 시기에 수확하는 조생종 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쌀 농가는 통상 9월 중순인 추석을 겨냥해 조생종을 심는데, 올해는 추석이 워낙 늦다 보니 대부분 수확 시기가 늦고 낟알이 많은 만생종으로 갈아탔다는 것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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