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손을 잡은 채 얼굴을 마주 보고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의 동상이 워싱턴DC 한복판에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더힐(TheHill)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 몰에 스프레이로 칠한 청동 조형물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상 사이에 놓인 명판에는 '우정의 달을 기념하여(In Honor of Friendship Month)'라는 글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절친(closest friend)' 제프리 엡스타인 사이의 오래된 유대관계를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에게 보낸 생일 축하 편지에 적은 내용도 함께 인용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다만, 조형물을 설치·제작한 작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조형물에 대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자유주의자들이 자기 돈을 어떻게 낭비하든 상관없지만,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알았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이 '역겨운 자(creep)'라며 그의 클럽에서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언론, 그리고 이 동상에 돈을 낭비한 단체는 수년간 엡스타인과 그의 피해자들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투명성을 요구했고, 지금은 수천 쪽에 달하는 문서로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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