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약 4개월여 만에 1400원대로 마감했다. 독일의 기업심리가 약해진 데 따른 유로 약세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신중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2원 오른 14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4일 야간 거래 종가(1404.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가 1400원대는 지난 5월16일(14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30분) 종가 1397.50원 대비로는 6.3원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런던장에서 독일의 기업심리 지표 약화에 따른 유로 약세와 맞물려 1400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했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7.7로 시장 예상치인 89.4를 밑돌았다. 전달(89.0) 대비로는 1.3포인트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연동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5.5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빈 로는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대해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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