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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자사주 EB 발행…정부 자본시장 기조 역행"

입력 2025-09-25 08:57   수정 2025-09-25 11:55


KCC가 자사주 활용 방안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정반대 행보를 택했단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조와 어긋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KCC는 전체 자사주(지분율 17.24%) 가운데 22.8%에 해당하는 약 3.9%만 소각하고, 나머지는 교환사채(EB) 발행(9.9%)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3.4%)에 쓰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대부분의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유보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회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주된 요구는 오랫동안 보유해온 삼성물산 지분(전날 종가 기준 3조3000억원)의 유동화였다. 평균금리 6.2%의 차입 부담 가운데에서도 해당 지분 활용도가 떨어지고 배당수익률도 1.34%에 그쳐서다. 하지만 KCC는 삼성물산 지분은 그대로 둔 채 4300억원 규모 자사주 EB 발행을 택했다는 게 정 연구원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국회가 추진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의 자사주 의무 소각 조항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정부와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발표 직후 KCC 주가는 11.75% 급락하며 코스피(-0.4%) 대비 11.35%포인트 밑돌았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52만4000원에서 46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상승여력은 여전히 15% 이상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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