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감포 고아라해변에서 한 여성이 가족 단위 피서객들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주 고아라해변에서 목격한 골프 연습'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여성은 해변 한가운데서 스윙 자세를 취하더니,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 앞에서 실제로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었다.
해변 곳곳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휴가를 즐기고 있었으며, 여성과의 거리가 가까워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보자는 "지난달 26일 고아라해변에서 한 여성분이 골프채를 들고나와 연습하기 시작했다"며 "모래가 주위로 튀고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연습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공공 해변에서의 골프 연습은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충남 대천, 강원 삼척·속초 해변과 지역 공원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엄격히 제재할 법적 장치는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1년 국회에서는 공원·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무단 골프 연습을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일명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됐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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