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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중독…지친 나를 깨우는 시간

입력 2025-09-25 17:23   수정 2025-09-26 01:55


“커피는 사람을 취하게 한다.”

16세기 초 이슬람 일부에선 한때 커피를 금지 음료로 지정했다. 커피가 술처럼 취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커피 중독에 빠졌다. 16~17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급격히 퍼져나간 커피는 낮에 마시는 각성 음료로 각광받았다. 커피는 도시의 혈류를 타고 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정보를 교환하고 정치를 이야기했다. 커피는 ‘공론장의 연료’였다.

커피는 도시와 함께 퍼져나갔다. 오스만 제국을 넘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그리고 한국 서울까지. 문명이 꽃피우는 곳엔 어김없이 커피 향이 그윽했다.

커피의 각성 효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줬다. 전근대 사회에선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었다. 정해진 시간과 주어진 역할에 따라 살아가야만 했다. 현대인은 비교적 나만의 시간을 관리,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커피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도구다. 커피는 여유의 상징이기도 하다. 출근길 그리고 오후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은 현대인의 중요한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0잔 이상이다. 아시아 1위다. 세계 평균(약 150잔)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커피를 많이 마신다. 인구 대비 카페가 가장 많은 나라도 한국이다. 인구 대비 스타벅스 매장 수로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가깝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은 바쁘고 경쟁적인 문화와 맞닿아 있다. 커피는 우리 안에 내재한 미지의 힘을 깨운다. 이 힘을 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스스로 커피에 중독된다. 커피는 숨 가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나를 되찾아주는 작은 쉼표이기도 하다. 청명한 하늘과 함께 깊어가는 계절이 느껴지는 가을날,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커피를 마시며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청춘커피페스티벌로 당신을 초대한다.
"커피 한잔 할래요"…'고막 남친' 폴킴 뜨고 '인간 비타민' 츄 온다
27~2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일대…2025 청커페 올가이드

커피란 천 번의 키스보다 사랑스럽고 포도주보다 달콤하다네.”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작곡한 미니 오페라 ‘커피 칸타타’에선 커피에 빠진 주인공이 커피를 두고 이런 찬양을 늘어놓는다. 커피의 깊고 그윽한 향, 입에서 퍼지는 쌉쌀한 맛은 바흐가 살던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을 ‘커피홀릭’으로 만든다.

올해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 주제는 이런 커피의 매력을 담아 ‘오늘도, 기분 좋은 중독’으로 정했다.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제공해 주면서 기분 좋은 중독적인 매력을 뿜는 커피를 통해 각박한 시대에 상처받은 청춘 세대에 위로를 전하고 꿈과 희망을 전달하자는 취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27~28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행사도 마련했다.

첫날인 27일엔 오후 1시30분부터 인디 록밴드 선셋온더브릿지가 ‘하늘을 달리다’ ‘붉은 노을’ 등 신나는 록 음악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2019년 데뷔한 4인조 밴드로 하드록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밴드로 정평이 나 있다.

오후 4시 반부터는 예능과 드라마에서 인기를 올리고 있는 가수 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츄는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주연인 강민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19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앨범 수록곡 ‘키스어키티(Kiss a Kitty)’ 등을 열창한다.

다음으로 발라드 가수 폴킴 공연이 이어진다. 폴킴의 대표 곡으로 꼽히는 ‘커피 한잔 할래요’를 비롯해 ‘모든 날, 모든 순간’ ‘어제처럼’ 등 저녁노을이 질 무렵 감수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이 예정돼 있다. 폴킴 특유의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로 첫째 날 공연이 마무리된다.

다음 날인 28일에도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첫 무대는 뮤지컬팀 ‘커튼콜’이 장식한다. 유별희 이한 이시은 김수한 등 뮤지컬 배우 네 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같은 이름을 지닌 뮤지컬펍 커튼콜에 소속돼 있다. 커튼콜은 이날 영화 겨울왕국 주제곡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을 비롯해 알라딘, 위대한 쇼맨 등 인기 영화 수록곡을 부른다.

오후 3시부터는 재즈 뮤지션인 예지&일현이 공연한다. 깊은 울림을 주는 재즈 음악과 함께 경쾌한 탭댄스를 추는 이색적인 공연을 펼친다. 공연이 끝난 뒤인 오후 4시부터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제10회 커피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오후 5시엔 인기 아이돌 가수 피프티피프티가 무대를 달군다. 피프티피프티는 수록곡이 2023년 미국 빌보드차트 17위에 올라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9월 5인조로 재편한 뒤 올해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8일 공연에서는 7월 음원 순위 역주행을 하며 인기를 모은 ‘푸키(Pookie)’를 비롯해 ‘SOS’ ‘하트브레이크’ 등을 선보인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선보인 공연 실황 영상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시간이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곡들로 구성된 메들리를 마련했다. 왈츠 하면 떠오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과 ‘봄의 소리 왈츠’, 신나는 축제에 걸맞은 ‘걱정 없이 폴카’를 감상할 수 있다.

한경아르떼필은 한경미디어그룹이 2015년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표방하며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2022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전곡 초연한 발레 음악 ‘코레아의 신부’, 2023년 몬테카를로 발레단과 함께 공연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해 ‘홍콩아트페스티벌’에서 진행한 국제 무대 단독 공연 등으로 대표적인 국내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고윤상/배태웅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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