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의료 분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관하고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연계), 부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담당할 자율 수술 작업에 필요한 VLA 모델 학습과 수술용 그리퍼 정밀 제어 기술을 실증한다. 첨단 공정 수준을 요구하는 항공 분야에서는 모방 학습을 기반으로 적재함 분류 및 이송 자동화 기술을 실증한다.
자동차, 화학, 제조AX 분야에서는 에이로봇이 주관하고 한양대, 부산대, 부경대, 아모레퍼시픽, HL만도, SK텔레콤이 함께한다. 이족 보행 및 모바일 형태의 휴머노이드를 병행하고, 공정 변화가 많은 자동차·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성과 사업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접목해 가상 공장 구현 기반의 실가상 연동성도 실증한다.
조선, 물류 분야에서는 로브로스가 주관하고 경희대, 광운대, 서강대, 롯데글로벌로지스, HD현대삼호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를 활용해 조선 및 물류 현장 실증에 나선다. 조선소에서는 절단된 소 부자재를 분류하고 팰리타이징하는 작업, 물류 창고 내 상품 바코드 스캔 및 폴리백 자동화 기계와 연동한 작업을 구현한다.
미국의 테슬라는 기존 마커 기반 데이터 수집 방식에서 영상 중심(Vision-only) 학습 방식으로 전환을 발표했다. 또 피규어 AI는 10만 호가 넘는 주거 환경을 보유한 브룩필드와 협업해 실생활 영상 데이터를 확보·학습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류지호 원장 직무대행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하드웨어 플랫폼 고도화와 함께 데이터 학습 속도가 글로벌 기업의 관심사지만 국내에서는 실질적인 현장 데이터 확보 방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로봇 기업은 수요 기업이 제공한 현장 실습 공간을 데이터 확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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