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5일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4.39%라고 발표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말 대비 약 0.1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부실 정리 영향 등으로 연체율이 소폭 꺾였다”고 했다.다만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중소 금융회사의 토담대 연체율은 29.97%에 달했다. 작년 6월 말 14.42%에서 1년 만에 15.55%포인트 상승했다. 토담대 신규 공급이 제한돼 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연체액이 증가한 것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성 평가 결과 같은 기간 PF 대출, 토담대, 채무보증 등 전체 PF 익스포저는 총 18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유의(C)·부실우려(D)등급 여신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11.1% 수준이다. 3월 말 규모(21조9000억원)와 비중(11.5%) 대비 다소 개선됐다. 6월 말까지 C·D등급 사업장 중 경·공매와 수의계약 및 상각 등을 통해 8조7000억원이 정리됐다.
금융위는 연내 PF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PF 사업 자기자본비율(20%) 등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거액신용규제 도입 및 업권별 부동산 대출한도 규제 등을 정비하는 게 골자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자기자본비율 목표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며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상향 적용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금융위는 “업계 의견을 종합해 적용 유예기간 및 단계적 시행 일정 등을 포함한 최종 개선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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