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비트코인(BTC)이 단순 보관 자산을 넘어 온체인 금융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기반 온체인 금융 플랫폼 롬바드(Lombard)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롬바드의 수익형 비트코인 LBTC는 최근 누적 온보딩 자산 규모 30억달러를 돌파했고, 네이티브 토큰 BARD는 업비트, 빗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 출시 1일차에 동시 상장되는 등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이콥 필립스(Jacob Phillips, 사진) 롬바드 공동창립자(Co-founder)는 2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체인 금융은 글로벌 금융의 미래이며, 비트코인은 그 토대가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BTCFi) 생태계와 롬바드의 미래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필립스는 "롬바드는 수익형 비트코인 LBTC를 통해 빠르게 '비트코인 온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착수했고, 92일 만에 10억달러 상당 온보딩 자산을 달성했다"며 "우리는 누구보다 빠른 실행력을 보여줬고, 약속보다 결과로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롬바드는 초기부터 개발자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채택했다. 필립스는 "온체인 금융의 본질은 빌더 생태계"라며 "펜들(Pendle), 모포(Morpho) 등 최상위 디파이(DeFi) 팀이 비트코인을 전략 우선순위로 두게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좋은 디파이 프로토콜과 체인에 비트코인이 유입되면서 곧바로 수억달러 단위의 유동성이 붙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우리는 카네기멜론대학교(CMU) 교수진과 스탠퍼드대학교 출신 연구자들로 구성된 큐비스트(Cubist)와 함께 보안을 설계했다"며 타 플랫폼과의 핵심 차별점으로 탄탄한 '보안 인프라'를 꼽았다.
이어 "롬바드는 컨소시엄 기반 신뢰 구조와 다층 보안 모델을 표준으로 삼았고, 프로덕션 기준 10억달러 이상 예치자산(TVL) 환경에서 1년 이상의 '배틀 테스트'를 거쳤다"라며 "일부 중앙화 거래소보다 더 견고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비트코인 디파이 프로젝트가 첫날에 이 정도 범위로 상장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이는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 과장이 아닌 실행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롬바드는 출시 1일차부터 상환(redemption)과 리저브 증명(proof of reserves)을 구현했고, 에이브(AAVE) 등 주요 프로토콜에 선제 진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롬바드의 수익형 비트코인 'LBTC'의 거래 채널도 넓혀가고 있다. 그는 "LBTC는 최근 바이비트 거래소 상장을 통해 현물 자산이자 향후 담보 자산으로의 확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화 거래소와 온체인이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협력해야한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온체인 스테이킹으로 발생한 수익을 유지하면서, 중앙화 거래소에서 네이티브 비트코인처럼 활용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라며 "모든 대형 거래소가 온체인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온체인화를 추진할 파트너로 롬바드를 찾고 있다"고 했다.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발표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orea Digital Asset Custody, KODA)과의 제휴는 한국 현지 기관 연결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하나다. 업비트·빗썸이 토큰 공개 하루만에 BARD의 거래를 지원했다는 것은 사용자와 기관의 수요가 분명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다국적 기관과 협업해 비트코인 자본시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은 '콜드월렛'에 머무는 자산이라는 인식이 분명 존재했지만, 실제 데이터로 그 내러티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향후 더 많은 개발자들과 기관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롬바드의 3단계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확장 전략은 LBTC로 비트코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 후 온체인 비트코인 자본시장 구축을 통해 유동성과 활용도 극대화 할 계획이며, 마지막으로 그 위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풀스택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라며 "이더리움 체인에서 1조달러 규모의 가치가 창출됐다면, 비트코인에서는 이보다 수배는 더 큰 가치들이 만들어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필립스는 "리더십 유지를 위해 규제, 기술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기관급 인프라의 표준도 필요하다"라며 "규제 명확화, 확장성, 사용자 진입 장벽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투자자들은 온체인 금융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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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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