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이 증권가의 실적 부진 전망에 26일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2시5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2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28만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주가 하락은 오는 3분기 실적이 증권사들의 예상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6216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2.6% 하락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4%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유의미한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때 LG생활건강은 '황제주'로 불렸다. 코로나19가 증시를 강타한 2020년 3월에도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1년 7월 장중엔 17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19에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 주가의 추락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가는 10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당시 2021년 4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이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성장판 역할을 하던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가 근본적 원인이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명주 연구원은 "하반기에 회사의 중국 사업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만약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생긴다고 해도 LG생활건강이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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