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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관세 불투명에 2% 넘게 급락…3400선 붕괴 [영상]

입력 2025-09-26 16:10   수정 2025-10-01 13:04


26일 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해 3380선까지 밀렸다. 미국 경제의 '깜짝 성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진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만에 1410원 위로 치솟자 그동안 차익 실현 기회를 노려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동반 매도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3380선으로 밀린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3344.2)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일간 하락률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폭락했던 지난달 1일(-3.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0.89% 하락 출발 후 장중 3.04%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은 각각 6606억원과 48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522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나홀로 1조975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재점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8%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0.5%씩 밀렸다.

이 여파로 대만 가권지수(-1.7%), 일본 닛케이225지수(-0.67%), 홍콩 항셍지수(-0.4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4%)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는데 국내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액 3500억달러(약 490조원)를 거론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410원대에 진입하면서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코스피에서 현물 순매도에 나섰다"며 "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키울만한 뉴스 플로우들로 가득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935개 중 779개(83.3%)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5.61%)와 삼성전자(-3.25%)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100%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와 함께 조사가 시작됐던 반도체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한미 후속 협상에 대한 우려로 현대로템(-2.75%) 한화시스템(-2.69%) 한국항공우주(-2.19%) 등 방산주와 삼성중공업(-5.01%) HD현대중공업(-2.67%) 한화오션(-2.37%) 등 조선주도 급락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기아(-1.76%) 두산에너빌리티(-1.41%) KB금융(-1.4%) 현대차(-1.15%) 등이 내렸고 네이버(0.98%)와 셀트리온(0.0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간 하락률은 지난달 18일(-2.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3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6억원과 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1727개 종목 중 1418개(82.1%)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4.42%) 에코프로비엠(-4.4%) 에코프로(-3.99%) 코오롱티슈진(-3.27%) 리가켐바이오(-2.93%) HLB(-2.27%) 알테오젠(-1.76%) 레인보우로보틱스(-1.72%) 펩트론(-1.25%) 에이비엘바이오(-1.18%) 등이 내린 반면 파마리서치(5.67%)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날보다도 10원 넘게 급등했다. 한미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돼 원화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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