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벨트(BMW Welt)에는 주말을 맞아 방문한 가족들, 친구, 관광객 등으로 꽉 찼다. BMW, 고성능 M, 모토라드, MINI(미니), 롤스로이스까지 이곳에 전시된 BMW그룹 차들을 저마다 신나게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BMW그룹 관계자는 "BMW 벨트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광 명소"라고 귀띔했다.

BMW 벨트는 2007년 10월 개장 이후 연 3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우주를 떠다니는 듯한 독특한 형상의 지붕 등 건축물 디자인도 볼거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뮌헨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자주 추천되는 곳이다. 입장료도 없어서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선 매년 2만4000건의 투어가 진행된다고 한다. 약 800㎡의 공간으로 내부 곳곳에는 다양한 용도의 공간이 많았는데, 다양한 콘퍼런스와 시상식, 작은 콘서트 등 400여개의 외부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가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만 오는 곳은 아니다. BMW 벨트 내 위치한, BMW그룹 자동차를 구매하고 인도받는 딜리버리 센터는 아주 내밀하고 럭셔리한 장소다. 특히 BMW 벨트 건물 내 지하에는 고객들이 차를 인도받기 전 차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곳도 있었다.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고급 호텔 라운지와 같은 공간에서 편하게 쉬며 기다릴 수 있다. 내가 출고 받는 차에 대해서 세세한 설명도 진행된다. 출고가 예정된 차량은 진공 상태의 '카 호텔'에서 인도 순서를 기다린다. 자메이카 전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이곳에서 자신의 차를 인도받았다고 알려졌다.

이날 방문한 BMW 박물관도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1973년에 문을 연 이곳은,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약 5배 확장해 2008년 재개장했다. 마치 커다란 샐러드 그릇과 같이 디자인됐다. 박물관이지만, 도로, 광장, 다리 등 건축물을 모티프로 도심 속의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박물관 전시 내용 또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리즈별로 계속해서 전환된다고 한다.

삭막할 것만 같은 자동차 공장 주변을 지역 사회의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BMW 벨트를 포함해, 공장, 본사 건물, 박물관까지 하나의 거대한 '자동차 관광단지'로 만들려는 시 및 정부, BMW그룹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뮌헨은 1960년대만 해도 제조업 위주의 도시였다고 한다. 그러나 BMW 벨트를 포함해 4실린더 본사 건물, 박물관 등이 주변 인근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문화, 예술, 관광단지가 됐다. BMW그룹 관계자는 "BMW 벨트는 실제 뮌헨시에 지속적으로 경제적인 이익과 이미지 상승효과를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뮌헨(독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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