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쓸 수 없다면 아무리 편리한 서비스라도 오래갈 수 없다.”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가 최근 사내 업무망을 통해 올린 글이다. 3500명에 이르는 토스 전 계열사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공개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을 소집한 긴급 회의 직후 글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권 부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가 사운을 걸고 금융보안을 직접 챙겨라”는 강도 높은 주문을 던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한 것 같다”며 “‘보안 이슈를 직접 챙기겠다’는 이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금융보안 관련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사이버 시큐리티 리질리언스 역량 강화에 집중해 만일의 상황에도 빠르게 회복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그에 맞춰 전담 인력도 대폭 확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안과 개인정보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CISO와 CPO(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분리 선임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팀을 포함한 6개 보안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며 “업계 평균의 두세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보안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6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정보기술(IT) 부문에 약 150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정보보호 분야 투자는 약 11%를 차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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