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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마트강군 이끌 'AI이순신' 2027년 실전 배치

입력 2025-09-26 17:41   수정 2025-10-10 20:32

“적함이 동해로 접근 중. □□함이 즉각 북동쪽으로 이동해 △△유도탄을 발사하면 3분 내 격퇴 가능 예상.”


적 함정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출몰한 사실이 식별되자 해군 제1함대사령부 지휘소엔 곧바로 이 같은 대응 방안이 보고된다. 작성자는 전략 장교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다. 국방부가 내년에 개발을 시작해 이르면 2027년부터 활용할 예정인 ‘AI 작전 참모’가 바꿀 새로운 작전 수립 및 전투 모습이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은 내년부터 ‘생성형 AI(LLM) 기반 지능형 작전지원체계’ 사업에 착수한다. AI가 이순신 장관으로 부활해 지휘관 곁에서 작전 결정을 돕는다는 뜻을 담아 ‘AI 이순신 작전지원체계’로도 불린다. 국방부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간 총 19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고, 추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이순신은 작전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즉시 요약과 분석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작전 일지와 상황 보고서, 작전 예규 등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이후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반도체를 활용한 에지 컴퓨팅 기반으로 현장에서 즉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적군 상선이 우리 해양을 전개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해군은 AI 이순신을 통해 작전 대응 시간이 단축되고 상황 판단의 정합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휘관이 ‘왜 그렇게 판단했느냐’고 질문하면 AI는 설명 가능한 근거(xAI)를 제시할 수도 있다. 향후엔 해군 지휘통제통신체계(C4l)와 문자망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작전 판단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2026~2027년 적군 어선을 대상으로 한 AI 이순신 실증 실험 단계를 거쳐 2028년부터 전체 적군 함대를 대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국방부는 AI 이순신을 토대로 해양을 넘어 육군·공군 등 모든 전장을 아우르는 AI 참모를 만드는 게 목표다. 국방부 관계자는 “AI 이순신은 실제 전장에서 작동하는 군사 AI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형 AI 군사 플랫폼 구축의 교두보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병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난제의 돌파구로 군사 AI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방개혁의 주요 과제로 ‘스마트 강군’을 천명했다.

특히 저출생·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병력 자원이 감소하고 간부 충원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와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의 상비병력은 2019년 56만3000명에서 2025년 7월 기준 45만 명으로 6년 만에 11만3000명 줄었다.

AI 이순신은 군의 단독망으로 운용되는 만큼 앞으로 우리 군 전장에서 AI 활용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기대다. 특히 군 전반에 AI가 도입되면 간부 이동으로 지휘관이 교체되는 시기에도 누적된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정영효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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