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찾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26일 밤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참모진과 함께 방문 성과와 국내외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과정에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앞글자를 따 만든 ‘END 대북 구상’을 발표하고 한국 증시 세일즈에도 나섰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전략적으로’ 회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귀국 후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집중적으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가 관세 후속 협상을 매듭지을 ‘1차 적기’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주요 인사가 방한하는 만큼 여러 단위에서 협의 창구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3500억달러는 선불(upfront)”이라며 펀드 현금 출자가 한국 관세 인하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해 협상 타결의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달 남짓 남은 APEC 정상회의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묘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미·북, 미·중 사이 중재 역할을 맡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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