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시디언이 열화상 카메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겁니다.”
지난 26일 만난 텔리스 창 옵시디언 공동대표는 “작은 실리콘 기판에 CMOS 센서 리드아웃 회로(센서의 전기 신호를 읽어내는 회로)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을 함께 만드는 기존의 제조 방식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퀄컴에서 차세대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던 팀이 2017년 분사해 만들어진 미국 스타트업이다. 창 대표는 “혁신적인 기법을 통해 지금보다 100배 많은 물량을 10분의 1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생산하며 입지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 대표는 “센서 리드아웃 회로와 MEMS를 유리 기판에서 조합하면 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퀄컴 시절부터 쌓아 온 기술력을 후발 주자가 단숨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는 관련 특허 약 40개를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보유하고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유리 기판은 대만의 이노룩스와 일본 JDI가 공급하고 있다. 옵시디언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공장에서 패키징을 통해 제품을 완성하는 후공정을 맡는다. 창 대표는 “올해까지 미국 공장에 자동화 공장을 도입해 연간 1만개에 그치는 생산능력(CAPA)을 100만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부담에 대해선 “현재 미국에 대형 유리 기판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없다 보니 당장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화질 VGA(640×480)급 해상도인 기존 제품의 성능도 한층 개선한 제품도 내놓는다. 내년에 SXGA(1280×1024)급 열화상 카메라를 시연하는 게 한 예다. 창 대표는 “기존의 센서 소재보다 열 저항성이 큰 신소재를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다음 달 우리 제품을 쓴 열화상 카메라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약 6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창 대표는 “예정된 흐름대로 하반기 경영이 이뤄지면 내년 약 8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내년에 흑자전환하며 사세를 키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