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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텔, 애플 이어 TSMC에도 지분 투자 요청"

입력 2025-09-26 10:00   수정 2025-09-26 10:20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 인텔이 애플에 이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도 '투자·제조 파트너십'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WSJ는 "인텔의 파트너십 요청은 진행 중이었고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이후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에 89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지원하고 지분 9.9%에 해당하는 신규 보통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행정부의 인텔 주식 매입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 중 미지급분 57억달러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에 따라 배정된 보조금 32억달러로 충당된다.

지난달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인텔 주식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지분 약 4%를 보유하고, 공동 칩 개발 등 기술도 협력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인텔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로, 합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수년간 맥컴퓨터의 CPU로 인텔 칩을 사용해왔으나, 몇 년 전 자체 설계 칩 'M'시리즈로 전환했다. 아이폰 역시 애플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사용한다.

WSJ은 "이런 소식이 인텔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고객이 최첨단 칩에 요구하는 생산과 성능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검토해온 제조 부문 분리를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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