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인 26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15시간 50분 넘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반대 토론 첫 주자로 나선 박 의원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3개 정부 조직을 개편할 때 넉 달 걸렸는데, 민주당은 고작 열흘 만에 방대하고 심대한 13개 조직 개편안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속도전으로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가 아니라 '날정너'냐"며 "최소한 상임위 토론이라도 있었다면 무제한 토론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반대 토론 15시간 30분쯤인 이날 오전 10시쯤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이들에게 "국회라는 곳이 결국 대한민국의 나랏일을 상의하는 곳인데 결정의 기준은 딱 하나"라며 "'여러분처럼 미래를 살아야 할 사람들에게 좋은 게 무엇인지"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잘하고 있으면 제가 밤새워서 토론할 일은 없겠죠"라며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 다섯을 둔 다둥이 아빠다.
그간 역대 최장 기록은 작년 8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서 본인이 기록한 15시간 50분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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