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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라인업에 종일 북적…'가을 한강' 제대로 즐겼다 [ATA 페스티벌]

입력 2025-09-27 21:37   수정 2025-09-27 21:43


7일 정오께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ATA 페스티벌2025’ 현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 앞 스탠딩존에는 관객 수백명이 공연 시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뒤쪽 잔디밭에는 형형색색의 양산을 펼친 수천명이 돗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었다. 돗자리에 누워 햇볕을 피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함께 온 지인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음 섞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ATA 페스티벌2025’은 한경닷컴·텐아시아 등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K팝 뮤직 페스티벌로, 첫날부터 수많은 관객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발라드·밴드·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K팝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사진·타투·먹거리까지…즐길 거리 가득
현장에는 페스티벌의 필수 요소인 체험형 이벤트도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포토존뿐 아니라 타투·네컷사진·전통게임·페이스페인팅·타로 등 K팝을 사랑하는 국내외 팬들의 취향을 겨냥한 부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각 부스 앞에는 10m가량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시간대별 선착순 100명에게만 주어지는 ‘미션 참여 후 100% 당첨 캡슐 뽑기’ 이벤트는 회차마다 시작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체험을 마친 관객들은 네컷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얼굴에 그려진 페이스 페인팅을 자랑하며 인증샷을 남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친구, 연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언니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이모 씨(20대)는 “앞자리 잡으려 공연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강릉에 살아서 이런 행사를 올 일이 자주 없는데 오랜만에 오니까 너무 즐겁다”면서 “캡슐 뽑기 이벤트에 참여해서 스타벅스 음료 쿠폰도 받았는데 유용하게 쓸 것 같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외국인 관람객도 눈길을 끌었다. 3주 전에 한국에 온 그리스인 에바 씨(24)는 “업무차 한국에 왔는데 시아준수의 팬이라서 그의 무대를 보려고 페스티벌에 왔다”라며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뜨거워서 너무 즐겁다. 둘러보면서 다른 부스들도 체험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에 마련된 식음료(F&B) 부스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저마다 음식을 받아 들고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겼다. 김치말이 냉국수부터 닭강정, 떡볶이, 큐브 스테이크, 크림 새우, 피자, 타코야끼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돼 있었고 요거트 아이스크림·빙수·논알코올 맥주·커피 등 시원한 디저트와 음료도 인기였다. 큐알코드와 연동한 주문 시스템으로 긴 줄을 서지 않고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진 페스티벌
이날 행사에는 페스티벌의 ‘백미’인 아티스트 공연이 낮 12시부터 이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무대는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이 맡았다. 지난해 데뷔한 8인조 다국적 그룹 세이마이네임은 가수 김재중이 기획사를 설립한 후 제작한 아이돌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달 발표한 첫 싱글 ‘일리(iLy)’로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을 시작했다. 무대 중간에는 ‘아이 러브 유(ILoveYou)’라는 문구로 오행시를 짓는 미션을 수행하며 관객들 웃음을 끌어 내기도 했다. 차분한 템포의 ‘처음 만난 그날처럼’에서는 손짓과 눈맞춤 등으로 관객과 소통했고, 마지막 곡 ‘팔로우 미(8llowMe)’로 무대를 마치며 첫 공연을 완성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걸그룹 하이키가 히트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첫 곡으로 선보이자 객석에서 떼창이 흘러나왔다. 하이키는 이어진 무대에서도 객석을 향해 점프를 유도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관객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후에는 발라드 위주의 무대가 이어졌다. 가수 경서는 첫 곡으로 ‘탈출속도’를 선곡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미발매곡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대표곡 ‘밤하늘의 별을’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다음 무대는 가수 박혜원이 꾸몄다. 그는 대표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선곡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중간마다 박혜원 특유의 고음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를 이어받은 가수 황가람도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를 비롯해 ‘사랑그놈’, ‘미치게 그리워서’ 등 정통 발라드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했다.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대로 접어들수록 현장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입장하는 관객도 점점 늘어나 스탠딩존과 잔디밭을 가득 메우며 페스티벌 열기를 더했다.

특히 국내 대표 밴드 십센치가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은 시원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그라데이션’으로 무대를 시작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대표곡 ‘폰서트’를 선보이며 “아시는 분은 같이 불러 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직장인 최모 씨(31)는 “십센치 팬이라서 스탠딩존에 나가서 무대를 봤는데 최근에 나온 곡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알게 된 노래도 있는데 이따가 집에 가서 다시 찾아 들어볼 생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무진은 대표곡 ‘신호등’을 시작으로 ‘잠깐 시간 될까’, ‘에피소드’, ‘청춘만화’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중간중간 팬들의 응원과 떼창도 이어졌다. 해질 무렵 무대에 오른 밴드 페퍼톤스는 ‘라이더스’를 첫 곡으로 부르며 현장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들은 경쾌한 사운드의 ‘행운을 빌어요’부터 ‘FAST’, ‘Shine’, ‘21세기의 어떤 날’까지 다채로운 곡을 열창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밤이 되자 관객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 현장을 밝혔다. 이후 등장한 밴드 잔나비는 첫 곡부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관객들은 떼창으로 호응하며 공연장 전체가 하나 된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부에는 강렬한 비트의 ‘전설’을 시작으로 ‘See your eyes’, ‘꿈과 책과 힘과 벽’ 등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갔다.


마지막 무대는 첫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인 김준수가 장식했다. 그는 댄스곡 ‘시티즌’을 첫 곡으로 선보이며 객석의 흥을 돋궜다. 공연 중간 잠시 마이크가 꺼지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유연하게 관객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사랑은 눈꽃처럼’, ‘사랑하고 싶지 않아’ 등 발라드 곡을 연달아 열창했다. 그는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올해 이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했다. 후반부에는 댄스곡으로 다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컬러 미 인(COLOR ME IN)’, ‘인크레더블(Incredible)’ 등을 선보이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는 28일에도 뉴비트, 배드빌런, 유니스, 82메이저, 피프티피프티, 큐더블유이알, 크래비티, 하성운, 투어스, 더보이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둘째 날에는 가수 김재중이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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