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 잔 할래요? 두입술 꼭 깨물고 용기 낸 그 말"
가을의 정취가 물씬 깊어진 27일 오후, 노을지는 서울 하늘을 배경으로 폴킴의 '커피 한 잔 할래요' 음악이 흘러나오자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 현장 자체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날 서울 롯데잠실타워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 커피 축제 '청춘, 커피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최정상급 실력파 아티스트 폴킴은 이날 무대에 가장 어울렸다.

붉은 노을 빛이 무대 한켠을 아름답게 비추는 순간 등장한 그는 등장곡으로 '커피 한 잔 할래요'를 선보였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에 무대 분위기는 한껏 로맨틱하게 변했다. 폴킴은 "뉴욕 센트럴파크에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날씨와 분위기다"며 이날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는 두번째 곡 '한강에서'를 '호수에서'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석촌 호수 옆 아름다운 잔디광장의 분위기에 맞춘 센스있는 개사였다. 리드미컬한 멜로디는 현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고, 관객들은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폴킴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흠뻑 취했다. 관람객 중 일부는 '오늘의 원두, 폴킴', '커피 대통령 폴킴'등의 문구를 적어 흔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세번째 곡으론 '어제처럼'을 선보였다. 폴킴은 "오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폴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곳곳서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과 함께 가을의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 옅은 미소로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커피 페스티벌이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커피를 통한 행복을 경험하는 체험형 페스티벌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무대는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그는 히트곡 '안녕'을 부르며 노을빛 마저 더 진하게 만드는 음색으로 공간을 채웠다. '안녕~ 이제는 안녕. 이 말 도저히 할 수가 없어'라는 가사가 나오자, 일부 관객은 눈물을 살며시 훔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의 히트곡 '모든 날, 모든 순간'까지 불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람객 모두가 이 순간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날 폴킴의 공연은 단순히 공연을 넘어 '커피 페스티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물과도 같은 무대였다.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27~28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행사도 마련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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