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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디지털·AI 혁신…'K수출 핵심 거점'으로 뜬다

입력 2025-09-28 16:22   수정 2025-09-28 16:23


중공업의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도시, 경남 창원이 다시 도약을 알린다. 1974년 조성 이후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부흥을 이끈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기계·조선·자동차 부품 산업을 이끌며 생산과 수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생산액과 무역 수출액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창원국가산단은 사상 처음으로 생산액 62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도 생산액 30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같은 기간 창원 지역 수출액도 117억달러를 기록해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산업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서 창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시는 이런 성장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 문화·산업 융합, 안정적인 무역 기반 구축, K방산 수출 확대 지원 등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인공지능 기반 첨단 제조혁신 가속화
시는 창원국가산단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생산, 공급망, 물류 체계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며 기업 경쟁력과 산업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단 내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 기반 첨단 제조 혁신(AX)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로봇,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특화 AI 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최신 기술을 쉽게 접목하고 제품 개발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 공모사업인 ‘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AX 대표 선도공장을 구축하고, 산단 입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피지컬 AI’ 사업의 추진 방향과 제조업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려 창원 산단 대전환 등 지역 산업 혁신의 기대를 높였다.

또 24~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경남 디지털위크 The Next AI’를 개최해 제조업과 AI 융합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국내외 기업, 전문가, 연구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시, 창업기업 투자발표, 대기업 매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경남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시는 창원국가산단 내 청년 친화적 워라밸 공간과 스마트 오피스를 확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문 인력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혁신 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DX·AX 기반 혁신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혁신 기술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확산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문화선도산단’ 조성
시는 창원국가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문화선도산단’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에서 공동 주관한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최종 선정된 이후 협력 체계 구축과 전문가 컨설팅, 브랜드 산단 협약 등을 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75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산단 재생과 지역 문화 확산을 동시에 목표로 한다. 특히 시는 청년디자인리빙랩 참여단을 운영해 청년들이 직접 브랜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 기획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며 산단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기계·방산 테마 체험·전시관 조성, 청년문화센터 및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설립,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을 통한 청년 근로자 및 스타트업 지원, 산단 근로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걷기 좋은 거리 조성,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한 봉암교 확장 등이다. 이 사업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을 청년이 찾아오는 삶터·일터·즐김터로 변모시키고, 산업을 문화와 접목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산업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창원지역 무역·수출 성과와 미국 관세 대응 전략
창원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17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7.9%)를 기록해 전국 수출의 3.5%, 경남 수출의 51.6%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무기류·선박·산업기계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으며 미국(교역 규모 47억달러)이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와 관련 규제 강화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8월 21일 브리핑에서 ‘대미 수출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관세 비상 대응 협의체와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가동해 품목별 맞춤 컨설팅과 저금리 금융 지원, 수출보험 확대 등 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추진한다. 동시에 유럽 캐나다 등 신시장 개척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위기 대응과 기회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안정적 무역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세 비상 대책의 일환으로 시는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방안 설명회’를 열어 관세 전문가 강연, KOTRA 사례 공유, 1 대 1 맞춤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수출 기업의 관세 피해 최소화와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해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K방산의 중심 창원,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 확대
창원은 K방산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창원지역 무기류 수출액은 약 19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9% 급증하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폴란드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세계시장에서 K방산의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우리 정부는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 계약 성사를 알리며 공산권 국가로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이번 계약 수출 규모는 3500억원에 달하며 베트남은 세계 11번째 K-9 도입국이 됐다. 이처럼 연이은 K-9 자주포 수출 성과는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을 방문해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지역 내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을 당부했다. 시는 방산 전문 인력 육성과 산단·기업 협력 강화,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한 방위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창원이 글로벌 K방산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장 권한대행은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창원국가산단은 이제 디지털·인공지능 혁신과 문화 융합, 방위·원전 산업의 세계시장 선도로 새로운 50년을 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청년과 기업이 찾아오는 세계적 첨단산업 도시, 창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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